경제·금융

리스 해외법인 ‘최악자금난’

◎만기차입금 연장못해… 신규영업 중단 위기국내 리스사의 해외현지법인들이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인해 만기도래한 외화차입금의 기간을 연장시키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현지법인들의 신규영업이 연말께부터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홍콩 등 3개 해외지역에 출자법인을 두고 있는 한 선발리스사의 경우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만기도래한 차입규모가 7건에 6천만달러(약 5백40억원)였지만 이중 3건에 2천만달러는 만기연장을 하지 못했다. 또 만기를 연장시키는 경우에도 기존금리에 0.2%이상의 금리를 더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해외시장에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7%만 얹어주면 됐던 리스회사의 차입금리가 최근에는 0.9%이상까지 뛰어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약 1억9천만달러 가량의 차입금이 무더기로 만기로 돌아오게 돼 있지만 국내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워낙 떨어져 있어 만기연장을 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스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리스사 해외출자법인의 차입금중 평균 25% 이상이 롤오버가 되지 않고 있어 상당수가 기존 차입금 상환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연말께부터는 신규영업이 사실상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스사 홍콩법인 관계자는 『재정경제원이 최근 리스사 해외법인에 대한 외화대출을 허용했지만 지원을 해주는 모금융기관의 신인도 하락과 이에따른 자금수급 악화때문에 본점으로부터의 외화자금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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