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조건부승인 은행인 충북은행의 자본확충계획을 검토한 뒤 이달말께 처리방향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금감위 관계자는 14일 충북은행이 구체적인 외자유치계획 등을 포함한 2,000억원규모의 자본 확충계획을 15일까지 제출하면 이를 충분히 검토, 실현가능성을 따져본뒤 처리방향을 이달말께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충북은행이 제출한 자본확충계획 검토에 시간이 필요한데다 곽원영 행장이 자진사퇴하고 김연일 전무가 행장대행을 맡은만큼 경영정상화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충북은행이 낸 자본확충 계획의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이달내로 경영개선명령(합병 또는 계약이전)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금감위가 금주 또는 내주초 충북은행 처리방침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은 이 은행이 오는 28일과 29일을 800억원 증자시한으로 잡고 있는만큼 그 결과가 나온뒤에 처리방향을 확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곽행장의 사퇴를 강요했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이 관계자는『郭 행장의 사임과 관련, 금감위는 어떤 의사표시를 한 적이 없으며 郭 행장도 사전에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언질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郭 행장은 『정부에 약속했던 지난해말까지 1,200억원의 증자를 성사시키지못해 경영정상화에 차질을 빚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를 결정했으며 외부로부터 어떤 압력도 없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