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모비스 기대이하 실적에 6% 급락


현대모비스가 3ㆍ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는 실망감에 급락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만1,000원(6.10%) 내린 3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의 약세는 3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올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어난 6조4,9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1% 늘어난 6,670억원, 당기순이익은 10.3% 늘어난 7,062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선 이 같은 성적표가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병국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3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10.3%로 상반기 11.1% 수준 대비 0.8%하락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상반기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누적 효과, 환율 관련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룹 내 완성차 업체들의 플랫폼 통합 비율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기조와는 반대로 마진 하락을 보이고 있는 점은 앞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비스가 최근 완성차에 비해 가치평가를 높게 받은 것은 고마진 전장부품의 확대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감과 안정적인 부품사업부의 경기방어적 성격, FTA의 즉각적인 반사이익 때문이었다”며 “마진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한 완성차에 무게를 싣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3ㆍ4분기를 저점으로 4ㆍ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시하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4ㆍ4분기 현대차그룹의 생산규모가 분기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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