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인플레 없는 양적완화 검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금리를 낮추면서도 물가 상승압력을 높이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양적완화(QE)를 검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경기부양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프로그램은 FRB가 돈을 찍어 장기 모기지 채권이나 미 국채를 매입하면서 이 수준의 시중자금을 역리포(reverse repos)와 정기예금(term deposit)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일종의 '불태화(sterilized)' 방식의 양적완화다. 역리포는 FRB가 보유한 채권을 금융기관에 팔아 시중자금을 일시적으로 회수하는 것이고 정기예금은 금융기관이 단기간 FRB에 예치한 자금에 이자를 주는 것으로 두 가지 모두 통화긴축 때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장기금리를 떨어뜨리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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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새로운 방식의 양적완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면서 FRB가 보유한 단기채권 규모 내에서 장기국채 매입을 해야 했던 것과 달리 매입규모를 더욱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 지수가 0.6~0.8% 상승한 반면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ㆍ엔화 대비 하락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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