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회장 정몽원)은 지난 6일 한라중공업에 이어 10일 한라해운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한라펄프제지 등 4개사를 화의신청키로 했다. 또 한라산업기술과 한라자원, 마르코폴로호텔 등 3개사는 그룹계열사에 통폐합, 회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한라공조 등 나머지 8개사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자생의 길을 찾기로 했다.<관련기사 25면>한라는 이에따라 계열사가 16개에서 대폭 축소될 전망이나 한라건설의 자회사인 한라개발을 그룹계열사로 편입됐다. 또 계열사 축소로 그룹매출이 7조원에서 4조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정인영 한라그룹명예회장은 이와관련, 10일 그룹부도사태및 그룹 재기노력에 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명예회장은 사과문에서 『한라중공업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그룹의 부도사태를 야기해 국가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그룹을 창업한 사람으로서 국민여러분과 협력업체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는 이루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도약을 위한 귀중한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