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11월의 호국인물’ 한규택 해병대 하사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기관총 사수로 큰 공적을 세우고 산화한 한규택 해병대 삼등병조(하사)를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30년 제주에서 태어난 한 하사는 1950년 8월 해병 3기로 지원입대해 3대대 11중대 화기소대 기관총 사수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11월 20일 평안남도 양덕군 동양리지구에서 적 패잔병 소탕작전을 벌이던 해병대 3대대 11중대는 대대급 규모의 적 패잔병이 원산~평양 요충지인 동양리 일대의 보급로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해오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위기상황에 처했다. 이때 한 상병(당시 계급)을 포함한 화기 소대원들의 지원사격과 엄호를 받으며 부대원들은 철수를 시도했으나 소나기처럼 퍼붓는 적 기관총 사격으로 여의치 않았다. 이에 한 하사는 적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적 기관총 2정을 파괴하고 다른 기관총을 격파하려던 순간 적탄에 관통상을 입고 장렬히 산화했다. 한 하사의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11중대는 위기에서 벗어나 무사히 철수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리어 하사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지난 2001년 제주 하귀초등학교 교정에 이어 올해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고인의 흉상이 건립됐다. 전쟁기념관은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해병대 등 유관단체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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