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펄펄 끓는 남미 폭염에 커피값 9개월만에 최고

파운드당 1.44달러

남미를 덮친 이상고온 현상으로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인 브라질의 작황이 나빠져 국제 커피 가격이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3월물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1.44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가격은 올 들어서만도 29%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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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세계 커피 공급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브라질에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탓이다. 지난달 이상기후 현상으로 북미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덮친 반면 남미에는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닥쳤다.

씨티그룹의 스털링 스미스 원자재 부문 애널리스트는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2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파운드당 1.3달러 수준이 한두달만 계속돼도 소비자들이 커피 가격 상승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커피 가격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브라질에는 호재지만 국내 경제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혼란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농산물 수출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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