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증시와 구리 등의 원자재, 유로화 등과 동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26달러(2.57%) 내린 배럴당 8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3.08달러(2.74%) 하락한 배럴당 109.1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이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 패배해 입지가 약화되면서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하는데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주말 열린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가 유로존 국가 부채 위기에 대한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은 이날 그리스 재무장관과 화상회의를 열어 그리스가 10월에 예정된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을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투자자들은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신뢰확보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려는 듯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7달러 내린 107.83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금 가격은 달러화의 강세로 3주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월물 금값은 지난주 종가보다 35.80달러(2%) 떨어진 배럴당 1,17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저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