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파업 조기 종료로 향후 생산차질을 빠르게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모델 효과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판매와 미국 산업 수요가 강해 최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증권은 이 같은 성장성을 고려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서성문 한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산업지표를 보면 미국시장은 이미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 성장이 견고한 가운데 차량 노후화에 따른 교체수요로 산업수요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산업수요는 연율기준 1,607만대로 2007년 11월 1,612만대 이후 최대였다. 8월 산업수요 역시 150만대로 207년 5월 156만대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1~8월 산업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064만대로 나타났다.
서 연구원은 "3개의 현대차 신모델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파업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돼 미국에서의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현대의 1~8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보다 곧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공장 비중도 3년 내 70% 수준으로 상승해 주가 재평가를 가속시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