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2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강화하는 방안과 국제 및 역내 문제를 논의한다. 양국 총리 회담은 지난 9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베이징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지 2개월 만이다.
중국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중국 수송 문제 협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발언권 증대, 무역 증진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에너지ㆍ경제교류 확대 외에도 국제 사회에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ㆍ러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돼 양국간 신밀월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례없는 최고의 협력 관계에 도달했다”며 “양국간 경제ㆍ무역 관계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바오 총리는 러시아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 정치적 신뢰증진과 미래 협력 강화, 경제ㆍ무역과 에너지, 첨단기술,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간 에너지ㆍ자원 협력 방안은 최우선적 관심사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공급가격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15년부터 러시아로부터 연간 700억㎥의 천연가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 에너지국 구쥔(顧俊) 부사장은 중국측은 원자바오 총리의 러시아 방문기간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해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