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형마트 PB상품 싼게 비지떡?

평균 24% 저렴하지만 일부 성분·품질 떨어져<br>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소비자 30% "불만·피해경험"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유통업체브랜드(PB)상품이 제조업체브랜드(NB)상품 대비 저렴하나 일부 PB상품은 NB상품에 비해 주요 성분이 적게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구입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은 이마트ㆍ홈플러스 등 7개 주요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식품ㆍ생활용품 등 37개 품목, 총 371개 상품(PB상품 118개, NB상품 253개)을 대상으로 평균 단위가격을 비교한 결과 평균 2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화장지ㆍ세제 등의 생활용품 가격차이율(30%)이 식품(22%)보다 컸으며 생활용품 중에서는 미용티슈(40%), 칫솔(40%), 식품류에서는 단무지(45%)의 가격차이율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중 일부 커피 PB상품은 NB상품보다 가격이 6.3~30% 저렴했지만 커피 함량이 0.7~1.6% 정도 낮았으며, 햄과 소시지 PB상품 역시 NB상품에 비해 돼지고기가 30% 이상 적게 함유돼 있고 대신 닭고기가 일부 포함돼 있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7개 할인점 이용 소비자 7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0.3%가 ‘PB상품 구입 후 불만을 느끼거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15.15%는 ‘품질불량’을 불만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대형할인점이 PB상품을 ‘품질은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안내하는 만큼 주요 성분이 NB상품에 비해 차이가 나는 PB상품에 대해서는 매장 내 게시물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들도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B상품이란=Private Brand 상품의 줄임말로 유통업체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 또는 직접 생산해 판매하거나, 자체 개발한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제조업체 브랜드(National BrandㆍNB) 상품과 구별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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