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알리바바 돌풍, 찻잔 속 태풍 되나

IPO 일주일만에 890만주 공매도

'성장 한계 머잖아' 비관론 확산

뉴욕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뜨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공매도 규모가 기업공개(IPO) 1주일 만에 890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거래가 이뤄진 알리바바 주식의 공매도 규모가 전체 주식의 2.4%인 890만주에 달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비싸게 팔고 가격이 내려간 뒤 주식을 갚아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 알리바바 주가는 첫날 주당 93.89달러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로 전환해 25일 88.92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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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업체 마킷의 한 관계자는 "공매도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에 비해 적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IPO 직후라 대차거래가 가능한 주식 수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점차 커지고 있다. 우선 중국 내 전자상거래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투자규모도 커지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7일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 투자된 자금은 총 18억달러(약 1조8,77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어났다.

알리바바가 상장을 준비하며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는 점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WSJ는 알리바바가 매출과 수익을 늘리기 위해 판매자들에게 파격적인 할인을 강요하고 수수료를 올렸으며 이에 따라 많은 판매자가 자체 쇼핑몰을 만들거나 경쟁 전자상거래 업체로 갈아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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