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일 주식 교차거래 추진 속도낸다

양국 거래소 8일 공동연구그룹 구성등 MOU

아쓰시 사이토 도쿄거래소(TSE) 이사장이 오는 8일 한국거래소(KRX)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양 거래소는 한일 주식 교차거래 등 협력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막혀 있던 양국 주식 교차거래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RX와 TSE가 체결할 예정인 MOU에는 주식 교차거래를 위한 공동 연구그룹을 만드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거래소는 그동안 주식 교차거래를 위한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주식 교차거래란 투자자들이 자국 증시에 투자하듯이 해외 상장기업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 현재는 각국 증권사를 거쳐야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수료 등의 비용부담이 있다. 그러나 교차거래가 가능해지면 투자자들은 보다 손쉽고 저렴하게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해외투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다. 주식 교차거래는 양 거래소가 그동안 협력확대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양국의 법 개정 등 난관에 막혀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교차거래 방식을 두고도 양 거래소는 의견차를 보였다. 한국은 양국 거래소에 자회사를 두는 포털딜레이(PD) 방식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TSE는 법 개정 등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특정 증권사를 지정해 거래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하지만 KRX는 현재 국내 8개 증권사가 해외주식 거래를 하는 상황에서 특정 증권사만 일본과의 거래창구로 지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해왔다. 양 거래소는 공동 연구그룹을 통해 주식 교차거래를 위한 제3의 방안을 모색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MOU 체결로 양국 거래소 최고경영자(CEO)가 서로 교차거래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KRX 고위관계자는 "주식 교차거래는 법이나 규정 개정, 업계 환경 등의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양 거래소 CEO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양 거래소의 CEO가 만나 교차거래 추진에 대한 공감대와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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