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가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한 위험이 적고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시 수혜가 예상돼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신한지주는 건설사 중 고위험군에 대한 대출이 적은 편이고 내년 IFRS 전면 적용 시 2,600억원 정도의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신한은행은 100대 건설사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실질부채비율이 500%가 넘는 고위험군에 대한 대출이 전체의 9%로 상장은행 평균치인 13%보다 낮다”며 “이번 3차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비용도 1,070억원 정도에 불과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FRS 효과도 신한지주로서는 긍정적 요인이다. IFRS는 무형자산상각비를 계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무형자산상각비는 4,940억원으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다음은 KB금융으로 1,700억원이었다. 이 비용이 이익으로 전환될 경우 재무구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구 연구원은 “건설사 구조조정이 끝나고 해외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펀더멘털에 맞는 주가수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6만2,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