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풍선에 강아지 날려보낸 '개풍녀' 물의

동영상 인터넷 게시에 네티즌 비난 봇물


'개똥녀'에 이어 '개풍녀'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시한번 사회적인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개풍녀' 논란은 한 네티즌이 12일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힛(hit)갤에 어린 강아지를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내는 동영상을 올린 뒤 불붙었다. 아이디 '엔스닥'의 이 네티즌은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에 "디씨인사이드에서 재미있는 게시물 만들어 보려고 했었는데요. 미치겠네요. 헬륨풍선 몇 개면 저희 강아지가 하늘에 떠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그냥 날아가 버렸어요"라고 설명했다. 동영상에는 어미젖도 떼지 않았을 것 같은 강아지의 몸에 풍선을 매달고 결국 수십개의 풍선에 매달린 강아지가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개풍녀'로 이름붙어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동물 가학적인 영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동영상을 만든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처음 동영상이 게시된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해 제작자가 자신의 회사라고 밝힌 '엔스닥'(http://www.ensdaq.com)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들로 넘쳐나고 있다. 또 다른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개풍녀' 논란이 뜨겁게 번져 하루만에 수천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엔스닥의 자유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비난에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동물학대로 신고 하겠다', '삼가 고견의 명복을 빈다', '불량 게시물로 고발 한다' 등에서부터 심한 욕설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일부는 문제의 동영상 제작자가 맹목적인 조회수 올리기에 집착해 동물을 학대했다며 몇 년전 자신의 미니홈피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신생아 학대사진을 올린 조무사 등에 빗대어 비판했다. 아이디 '비애'의 네티즌은 "그 여린 강아지를 어떻게 그런식으로 갖고 놀 수 있느냐"며 "너무 개념없는 처사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동물학대반…'은 "동물학대다. 엔스닥의 입장을 밝히고 동영상을 만든 게 사실이면 사과하라"면서 엔스닥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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