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33대 서울시장에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조순, 최병렬 전 서울시장과 박진, 맹형규 의원, 어윤대 고려대 총장, 구청장, 시.구의원, 시민대표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국민의례와 취임선서, 노무현 대통령과 서울시 자매도시의 취임 축하메시지 낭독, 시민의 바람을 담은 영상물 상영, 취임사, 자치구청장.신임 부시장.시의원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서울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시, 서울만의 고유한것으로 세계 무대에서 자리매김되는 특별한 브랜드 가치가 있는 세계 도시로 만들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서울'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위대한 서울'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환경도시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행복도시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권영진 정무부시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방화와 지역혁신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기 위해서는 단체장의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양적팽창이 아닌 쾌적하고 활력있는 서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 처음 출근한 오 시장은 행정 1, 2부시장과 정무부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시장직 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