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값 폭락 불구 매출 1,034억弗 달성<br>"낸드플래시등 원가경쟁력 높여 공급과잉 극복"
| 윤종용 부회장 |
|
삼성전자, 글로벌 전자업계 '톱3' 화려한 진입
[영업이익 1조 클럽] 작년 반도체값 폭락 불구 매출 1,034억弗 달성"낸드플래시등 원가경쟁력 높여 공급과잉 극복"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윤종용 부회장
‘매출 1,034억달러에 글로벌 전자업계 ‘톱3’ 진입’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연결기준) 기업으로 등극했다. 지멘스, HP의 뒤를 잇는 화려한 성적이다. 반도체가격이 폭락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휴대폰, LCD, 디지털미디어, 생활가전 등으로 구성된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한 덕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2,000억원과 5조9,400억원. 재무구조 역시 부채비율 26.5%, 자기자본비율 79.1%, 자기자본이익률(ROE) 15.3% 등으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했다. 브랜드 가치 역시 2006년 161억달러에서 2007년 169억달러로 불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ㆍ4분기 세계 반도체회사들이 D램 부문에서 대부분 적자를 냈지만 삼성전자가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D램 제품의 68나노 비중 확대로 원가를 개선하고 프리미엄급 제품을 차별화한 결과”라며 “낸드 플래시도 51나노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공급과잉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D램 부문에서 56나노 공정을,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는 42나노 공정을 도입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비낸드(MoviNAND), 플렉스-원낸드, 64기가 SSD(Solid State Disk) 등과 같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스템 LSI는 차세대 주력제품인 이미지 센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최첨단 공정기술을 이용한 파운드리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LCD총괄은 패널 공급 부족과 세트업체들의 선구매, 중국ㆍ중남미 시장의 정보기술(IT) 호황 등으로 14조6,600억원의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다.
또 LCD총괄은 소니와의 8세대 라인 합작을 통해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서 절대 우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경쟁업체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매출확대로 LCD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러나 대형패널 주도하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TV부문에서 고부가 패널(LED, FHD, 120Hz)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8세 라인의 양산을 통해 급성장하는 대형 패널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프리미엄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온 정보통신 총괄은 지난해 고가폰 위주의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서 2위인 모토롤라를 꺾고 노키아를 바짝 추격하는 전과를 올렸다.
또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으로 이익률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정보통신 총괄 관계자는 “울트라 1기 인기 지속과 울트라 2기ㆍ울트라 뮤직폰 등 신모델의 판매호조, 신흥시장 전략모델 판매증가로 연간 사상 최대 판매성과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략과 관련, 정보통신 총괄은 올해 휴대폰시장이 구주ㆍ미주 등의 보급률 증가로 신규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3G 및 멀티미디어폰 중심의 대체수요가 늘어나고 서남아ㆍ중동ㆍ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15% 내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북경 올림픽 마케팅과 신흥시장 유통망 개선을 통해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각인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800만화소 카메라폰, 전면 터치스크린폰 등 다수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멀티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HSUPA 등 신기술 적용 제품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부상하는 3세대 시장과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중국 인도 중아 등 신흥지역 유통망 개선ㆍ확대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미디어총괄은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평판TV의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LCD모니터, 디지털 AV, 레이저 프린터, Note PC 등 전략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한 덕에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실현했다. 평판 TV는 확고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금액기준 8분기 연속, 수량기준 7분 연속 1위 유지하며 세계시장에서 전체TV, 평판TV, LCD TV 모두 1위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
이와함께 모니터 사업도 5분기 연속 세계 1위 유지하며 2위 업체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칼라 레이저 프린터는 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굳히고 있고, 디지털AV 사업도 사업구조 개선과 제품 경쟁력 강화로 세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C 사업은 노트 PC의 자가수출 급속 확대로 역대 최대의 매출과 고수익을 기록했다.
DM총괄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올림픽 효과와 대형TV 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평판TV 수요가 늘어나고, 50인치 이상 LCD TV와 PDP TV를 포함해 평판TV의 Full-HD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평판TV 판매를 늘려 TV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해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볼발란스 기술로 최저소음ㆍ최저진동을 구현한 드럼 세탁기, 디지털 하이브리드 시스템(DHS)을 적용한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이중냉각(Twin Cooling)방식의 SBS 냉장고 등 혁신적인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제품 플랫폼 혁신을 추진하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결과 SBS 냉장고는 JD파워 미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수상을 했고, 독일 최고 권위의 ‘레드 닷(Red dot)’ 제품디자인 어워드에서 SBS 냉장고 외 8개 제품이 상을 받았다. 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은 국가고객만족도(NCSI, 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대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강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경제 또한 환율 불안, 세계경제 둔화 등 여러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의 경영환경은 지난해 못지 않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영스피드와 효율을 바탕으로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향후 신수종 사업 발굴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차세대 저장매체 SSD
낸드플래시 신시장 창출 주역으로 "장점많아 멀잖아 HDD 대체"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rive)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SSD 시장은 삼성전자, 샌디스크, 인텔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오는 2011년이 되면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20%를 차지하며 메모리카드, 휴대형 음악 플레이어와 함께 낸드플래시의 주요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SSD는 기존 HDD(Hard Disk Drive)보다 읽기와 쓰기 속도가 휠씬 빠른데다 전력소모율이 현격히 낮다. 아울러 거의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HDD보다 훨씬 가볍고 충격이나 진동에 강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SSD가 멀지 않은 미래에 HDD를 대체하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3월 PATA 32기가바이트 SSD 개발 이후 지난해 3월 SATA1 64기가바이트 SSD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업계 최소 선폭 51나노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1.8인치 64GB(Giga Byte: 기가 바이트)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을 양산 개시했다. 지난해말에는 SATA2 64GB SSD 제품까지 업계 최초 개발 양산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멀티레벨셀을 기반으로 한 SATA II 방식의 128GB SSD (Solid State Drive)를 개발 '2008 CES'에서 선보였다. 128GB SSD는 1.8인치와 2.5인치 버전으로 제공되며 노트북, 데스크톱, UMPC(울트라모바일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 등에 채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멀티레벨셀을 기반으로 한 SSD 중 가장 빠른 70MB/s의 쓰기 속도를 구현하며 읽기 속도 역시 100MB/s로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이 제품은 작동할 때 전력 소모량이 0.5W로 낮으며 평균 수명은 1백만 시간으로 안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128GB SSD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PATA, SATA1, SATA2 제품과 1.8인치, 2.5인치 등 다양한 크기와 32기가바이트, 64기가바이트 제품까지 SSD 全 제품군을 확보하여 새로이 급부상하는 SSD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점차 초소형 모바일 기기용 SSD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더욱 소형화된 1.0인치 SSD 제품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SSD는 단순히 HDD를 대체하는 개념에서 그치지 않고 고성능·저전압·충격 내구성 등의 장점을 활용, 새로운 디지털 기기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기반 SSD 시장은 연 평균 성장률이 74% 수준에 달해 5년 후 2012년께 약 100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SD는 세계 낸드플래시와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신규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과 기술 경쟁력으로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자업계 '톱3' 진입
LG전자, 매출 40兆… 성장·수익 두토끼!
포스코, 매출 22兆 사상최대
현대차, 글로벌경영…'2兆 클럽' 눈앞
현대중공업, 세계 선박 15%건조 '부동의 1위'
LG디스플레이, 3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SK에너지, 亞太지역 '메이저 플레이어 도약'
S-OIL, 정유부문 亞太 최강 우뚝
SK텔레콤, '월드 리더' 도약 시동
KT, 통신기업?… 이젠 멀티미디어그룹!
국민은행 "글로벌 금융기업 도약"
우리금융그룹, "글로벌 금융사 발돋움"
신한금융지주회사, 최대 해외 네트워크 갖춰
하나금융지주, '세계 100대 은행' 눈앞
기업은행, "고객에 더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