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반도체 업계 5위권인 독일의 키몬다가 23일 파산을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뮌헨 행정법원의 잉그리트 카프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키몬다가 파산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키몬다는 지난해 12월 독일 작센주정부와 모회사 인피니온테크놀로지, 포르투갈은행 등으로부터 3억2,500만유로(한화 약 5,900억원)을 지원 받아 가까스로 퇴출을 모면했으나 결국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9.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키몬다가 퇴출될 경우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이 크게 개선되면서 다른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몬다는 작센에 3,500명, 뮌헨에 1,500명 등 전세계에 1만2,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키몬다 지분 77.5%를 가진 모회사 인피니온의 주가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7% 하락한 0.65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2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피니온도 지난 회계연도 4ㆍ4분기(2008년7~9월)까지 7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면서 오는 2월부터 조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