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의 핵심은 협력과 융합입니다. 학교수업을 그룹별 지도 체제로 바꿀 수 있어 학교폭력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3일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린 유비쿼터스 사회지도자 포럼에서 이각범(74ㆍ사진) KAIST경영과학과 교수(한국미래연구원장)는 경쟁으로만 내몰리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교육을 제시했다.
이교수는 “‘오직 공부만이 살 길이다’가 삶의 모토였던 우리 세대는 학교수업에 감동을 느껴본 적이 없다. 학교 교실에선 잠자고 학원에서 지식을 채워 넣는 요즈음 학생들은 더 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이미 디지털네이티브로 새로운 인류로 커가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방식은 산업화 시대의 대량생산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교수업에 감동을 받으려면 학생별로 관심 주제가 교과과정에 다양하게 포함돼야 한다. 관심이 있으면 재미가 있고 재미가 있으면 몰입이 자연스럽게 된다”며 “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각자 관심주제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고 이에 대한 평가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인재의 조건은 현재의 경쟁 구도를 벗어나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다. 이교수는 “산업시대의 교육가치인 모방, 통제, 추격을 벗어나 네트워킹, 상상력, 융합으로 지식창출을 할 수 있는 파워엔진이 돼야 한다”며 “학교에서 똑 같은 수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탈피하고 관심 주제별로 학생들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주체가 아니라 수업의 내용과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 낼 수 있는 객체가 돼 개인의 창의적인 지식이 확장되는 단계를 의미한다. 정부는 스마트교육을 위한 주요과제로 2015년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온라인수업 및 평가활성화, 교육콘텐츠 이용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라는 외형적인 성과가 스마트교육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그동안 우리나라 IT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성장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환경에는 뒤쳐졌다. 일각에서는 스마트교육을 디지털콘텐츠 공급, 전자교과서 활용 등을 대변하는 말로 사용하는데 스마트교육은 하드웨어의 활용이라는 단편적인 차원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철학과 사회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교수는 교사의 변화를 주문했다. “미래의 교육현장에는 일방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주입하는 교사(teacher)대신 학생별 맞춤 지식을 제공하고 정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