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실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국가차원의 사교육 통계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공표된다. 이와 함께 가계의 단순소득뿐 아니라 가구주 연령, 가구원 수 등이 반영된 균등화지수도 작성되고 경기의 상승ㆍ하강을 보다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13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07년도 통계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반도체ㆍLCD 등 소수 대표업종의 생산 증감으로 전체 통계수치가 왜곡되는 현행 경기지표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부터 제조업 대상을 63개 업종으로 크게 늘린 ‘생산확산지수’가 발표된다. 김대유 통계청장은 “지난해 데이터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경기의 선행성이 아주 강하게 나타났다”며 “다른 어떤 통계보다 경기의 선행성이 높아 경기의 향방에 대해 시의성 있는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비 통계는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표본으로 선정해 연 2회에 걸쳐 1인당 사교육에 투입되는 비용을 지역별ㆍ학교별, ㆍ인구특성별로 조사하게 된다. 통계청은 학부모들이 개인별 사교육비 지출규모를 전국 평균치나 비슷한 소득 수준의 평균치와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통계체험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할 방침이다. 또 계층간 소득ㆍ분배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내년 2월부터 가구원수별 특성이 반영된 ‘균등화지수’를 산출하고, 이를 이용한 지니계수와 5분위 분포, 상대적 빈곤율 등의 소득분배 관련 지표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이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가구주의 성별ㆍ연령ㆍ혼인상태ㆍ가구원수 등을 추정해 향후 국내 가구의 규모와 특성변화를 파악, 주택수요 예측과 주택공급 정책 등에 반영할 수 있는 장래가구 추계도 개발해 11월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