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애플 주가가 장중 한때 6% 이상 급락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뒤 첫 거래일인 1일 애플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하기 시작해 30분 만에 111.27달러까지 전일 대비 최대 6.4%나 떨어졌다. 시가 총액 약 400억달러(약 44조3,000억원)이 순식간에 증발한 셈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3.25% 하락한 115.07달러까지 회복된 뒤 마감됐다.
하락세를 기록하는 동안 거래량도 많았다. 오전 9시 49분 59초에서 9시 50분 59초 사이 1분 동안 무려 620만 주가 거래되었고, 오후 1시 30분경에는 애플 주식 6,000만 주 이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인 4,900만 주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매출 부진과 상승을 이어오던 주가에 대한 조정 심리가 이날 애플 주가 폭락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지난주 나흘간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기간 중 쇼핑액은 총 50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연휴를 마치고 PC 앞에 앉은 첫날인 사이버먼데이(1일)의 전미 인터넷쇼핑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8.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날 증가율은 17.5%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모건스탠리는 개장 직전 내놓은 보고서에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주에 대한 보유 비중도 기존 4%에서 3%로 낮췄다.
한편, 애플뿐만 아니라 이날 나스닥을 중심으로 주요 기술주와 성장 모멘텀주도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5.29% 떨어졌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역시 각각 6.49%와 3.35%씩 급락했다. 구글 주가도 1% 넘게 하락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