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남편 유혹' 시험해보는데…

'클로이'


한 아내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다. 아내는 남편이 다른 여성과 있을 때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해져 고급 매춘부에게 남편을 유혹해보라고 주문한다. 영화 '클로이'는 사람 사이의'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고용주와 종업원 등을 통해 살아가면서 맺어지는 수 많은 관계 속 의심과 욕망을 이야기한다. 중년 부부 캐서린(줄리안 무어)과 데이빗(리암 니슨)은 각각 산부인과 의사와 음대 교수로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사실 남편은 제자와는 컴퓨터 채팅을 하면서도 아내와는 대화하지 않고 하나뿐인 아들도 엄마와 이야기 하지 않은지 오래다. 영화는 캐서린이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며 시작된다. 이에 캐서린은 우연히 마주쳤던 고급 매춘부'클로이'(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시켜 남편을 유혹하게 한다. 뻔한 치정극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영화는 캐서린과 클로이 사이에서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급물살을 탄다. 캐서린은 클로이에게서 남편의 빈자리를 욕망하고, '남자 고객'들에게 지쳤던 클로이는 캐서린을 욕망하게 된 것이다. 주인공 두 여배우의 호연 덕에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한다. 노출 연기로 화제가 된 줄리안 무어가 자신감을 잃고 남편을 의심하는 아내 캐서린을 연기했고,영화 '맘마미아'의 히로인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매혹적인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화 속에는 유난히 유리가 많이 등장한다. 유리 너머의 세계는 바라 볼 수는 있지만 닿을 수는 없다. 수 많은 유리로 만들어진 주인공의 집처럼 영화는 볼 수는 있지만 닿을 수 없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표현한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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