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LH, 세종시 첫마을·인천 서창·판교 등서 줄줄이 공급

[올 여름 상가시장 달아오른다]<br>저렴한 가격에 23개 분양… 세종시 물량 알짜중의 알짜<br>큰 상권없고 배후수요 탄탄… 수원 호매실지구 등도 눈길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 여름 상가 분양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열린 세종시 첫 단지 내 상가 투자 설명회에 1,0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상가투자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반면 올 여름 상가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부부처와 과학벨트 이전 소식까지 겹쳐 아파트 청약열기도 뜨거운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에서 처음으로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서울 재개발 지역과 수도권 주요 신도시 등에서 6~7월 줄줄이 상가 공급이 이어진다. 상가 투자는 주택 투자와 달리 특별한 규제가 없는데다 안정된 임대수익을 올리며 부동산침체기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기인 만큼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보다 실속 있는 상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 투자 수익률이 설사 은행 금리 수준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상가 역시 부동산 실물 자산이기 때문에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며 "서울 강남권 상가 투자자들이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상가 투자를 고집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 상가 '대어(大漁)'들이 나온다=지난 16일 충남 연기군 행복도시건설청에서 개최된 세종시의 첫마을 단지 내 상가 '프라임 애비뉴' 투자 설명회는 1,000여명의 투자자가 몰린 대성황을 이뤘다. 오승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2본부 부장은 "당초 많아야 50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전ㆍ충남 지역 뿐 아니라 현재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등 수도권 투자자들까지 대거 몰려 2팀으로 나눠 설명회를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첫마을의 단지 내 상가는 현재 상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첫마을 아파트는 정부부처가 대거 이전하는 세종시에서 가장 먼저 분양하고 입주하는 단지로 오는 12월 입주하는 1단계 아파트가 100% 분양률을 보이고 있고, 최근 분양한 첫 마을 2단계 아파트도 뜨거운 청약열기를 기록 중이다. 배후수요는 총 7,000여 가구 규모다. 오는 21일부터 LH가 공급하는 첫마을 아파트 1단계 단지 내 상가는 A1블록 11개(분양면적 91.7~163.7㎡), A2블록 12개(분양면적 129.5㎡~290.3㎡)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단지 내 상가가 주출입 입구 쪽에 상가가 입점한 것과 달리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상가는 15m 도로 사이를 두고 중심상업용지와 가로변을 따라 1층으로 연이어 늘어선 '로드숍 형태'로 배치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첫마을 단지 상업용지 비율이 1%로 다른 택지지구와 비교해 적은 편이고, 점포와 주택이 같이 들어있는 상가주택도 지을 수 없다"며 "사실상 단지 내 상가의 상권 담당 기능이 가장 크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세종시 조기활성화 차원에서 공급예정가격도 저렴한 수준에 나왔다. 분양면적 기준 3.3㎡당 684만원에서 1,072만원이다. 상가 1개 점포당 가격으로 따지면 2억4,500만~6억5,500만원 수준이다. 인근의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 내 상가는 낙찰가격이 3.3㎡당 1,700만~3,600만원까지 나왔었다. 이번 세종시 첫마을 단지 내 상가 역시 공급예정가격 이상 최고가 입찰자에게 낙찰되는 일반 공개입찰 방식으로 공급된다. 상가 업계 전문가들은 다만 "상가 공급예정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무리한 고가 낙찰은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세종시 역시 다른 신도시들처럼 입주 지연이 우려되는데다, 소비성향이 다양한 전체 세대가 대거 입주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종필 대표는 "정부 부처가 이전한다 해도 공무원들이 수도권 주택을 포기하고 전 가족을 이주시키는 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필수 업종은 처음부터 장사가 되겠지만 일부 업종은 제한적인 수요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LH는 세종시를 포함해 수원 호매실, 인천 서창, 성남 판교 등 전국 주요 신도시 등에서 총 140개의 단지 내 상가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수원 호매실 지구는 수원~인천전철 봉담역을 건설 중이며 주위에 발달된 상권이 없고 배후수요가 탄탄해 지난해 12월 3개 단지 25개 점포 입찰에서도 상가가 모두 낙찰되는 등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인천서창2지구도 배후 세대가 많고 아파트 전매가 가능해 공인중개사 등의 입점이 가능하며 바로 앞에 초ㆍ중학교가 위치해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은평뉴타운 드림스퀘어 등 민간 역세권 상가도 관심
◇민간 공급 상가는 역세권 위주로 접근=이달부터 LH의 상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주요 역세권을 비롯해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단지 내 상가, 근린 상가 등의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상가 물량은 공급 가격이 각 상가 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다 과대 과장 광고나, 분양 주체의 안정성 문제 등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보다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상가 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상가 분양 이후 수익률을 고려해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수도권 역세권 상가 가운데 눈에 띄는 물량은 서울 마포 '공덕푸르지오'와 은평뉴타운 '드림스퀘어' 등이 꼽힌다. 공덕푸르지오는 마포대로 변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20층 주상복합상가로 지하철 5ㆍ6호선 공덕역이 인접하고 23개의 버스노선이 경유하는 정류장도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공공기관 및 오피스가 밀집해 있어 상권도 탄탄히 형성돼 있는 편이다. 다만 1층 상가 분양가가 3.3㎡당 4,700만~5,3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만만치는 않기 때문에 임대 수익 등을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에서는 드림스퀘어 상가가 분양 중이다.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역에 지어지는 상가로, 지하 4층, 지상 19층에 점포 107개가 들어간다. 1층 상가 분양가가 3.3㎡당 2,800만~5,200만원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택지지구나 민간도시개발지구 인근 상가 물량을 주목해볼 만 하다. 동탄신도시 주상복 4,000가구가 밀집한 메타폴리스 인근에 지웰스퀘어가든 상가가 분양 중이다. 1층 상가 분양가가 3.3㎡당 900만~3,400만원 수준이며 일정기간 임대수익 외에 별도로 7%의 추가 확정수익을 지급하는 특별조건으로 분양을 하고 있다. 총 4만여 가구를 배후세대로 갖고 있는 인천 논현지구의 한화 메디스타워 상가 물량도 주목해볼 만 하다. 지하 2층, 지상8층 총 57개 점포의 상가로 1층 분양가는 3.3㎡당 2,600만~3,400만원이다. 정태종 상가뉴스레이다 팀장은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상가를 찾기보다는 주변 시세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동인구가 많아 꾸준한 수익률을 낼수 있는 실속 있는 상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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