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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 좋지않은 상태 적극·지속적 홍보하라"
이윤호장관 이례적 주문구조조정 차질 우려한듯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정부가 이례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적극' 홍보하라고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윤호(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5월29일 열린 1급 회의 석상에서 최근 일부 거시경제지표가 호전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경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라"는 이색 주문을 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듯 5월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지경부는 "오는 9월까지 수출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까지 아직 멀었다. 유가와 환율, 북핵 문제가 언제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나 수출 감소율 둔화 등에 방점을 찍어 브리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욱이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다른 국가들은 수출이 40~50% 줄었는데 20%대로 감소한 것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 이 장관과 다른 톤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지경부 장관의 이색 주문에는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경기추세가 곧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업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데 대한 우려 등이 담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경부의 한 당국자는 "장관의 발언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명확하게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부러 부정적 측면을 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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