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나눔경영] 효성, '행복두드리미'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 앞장

효성 ITX의 사내 사회적기업인 행복두드리미의 직원이 지난 달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착한 소비 장터''에 참여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네일 아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요요마(오른쪽)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이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티칭 클래스에서 장애아동들에게 연주 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은 사회공헌 활동 슬로건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소외계층이 스스로 건강한 사회·경제적 주체로 자리잡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사회공헌활동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효성의 사회공헌활동 철학이 반영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굿윌스토어'다. 지난 해 10월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설립돼 설립 1주년을 맞은 굿윌스토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다. 개인·기업·사회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판매함으로써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 1년 간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8명이 일하고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효성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효성ITX가 지난해 10월 오픈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다. 행복두드리미는 취업이 어려운 지적장애, 시·청각 장애 등을 가진 중증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사내 복지 업무를 개발하는 한편 이 업무에 장애인을 채용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효성ITX는 행복두드리미 사내 복지업무를 위탁해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헬스키퍼(Health Keeper) 업무, 네일아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행복두드리미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총 23명 이상의 장애인(중증장애인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바리스타·네일아티스트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직원들을 위한 전용 화장실과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자동출입문 설치 및 점자형 명함 제작 등 여러 방면에서 장애인들의 근무 편의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행복두드리미는 당산센터와 영등포센터 등 2곳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도 장애인 일자리 확대는 물론 일자리 질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달 개장한 한강의 인공섬 건축물인 '세빛섬'에서 사회적 기업·시민과 함께 하는 '착한 소비 장터'가 열었다. 착한 소비 장터는 시민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자활을 위해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들에게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굿윌스토어와 행복두드리미를 포함해 기증품 판매처인 '아름다운 가게' 등 총 14개 사회적 기업이 참여해 시민들과 나눔을 함께했다.

한편 효성은 의료사정이 낙후된 개발도상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함께 지난 8월 베트남 호치민시 동나이주 인근 롱토 지역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주민 1,700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했다. 미소원정대는 효성이 진출해 있는 해외사업장의 지역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해온 활동으로 매년 여름 주력사업인 스판덱스 공장과 타이어코드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동나이주를 방문해 의료혜택을 보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건국대학교병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사진 24명을 비롯해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50명이 참여해 진료지원 및 환경정리를 도왔다.


미소원정대는 또 이 지역에 위치한 티엔푸옥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학생 350명에게 기초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치약칫솔세트를 선물했다. 3곳의 인근 초등학교에 응급처치용품과 상비의약품이 들어있는 응급키트도 전달했다. 또 효성 베트남 사업장 내 출산 예정자 100여명에게 베트남어로 제작된 '임신과 출산' 책을 기증하고 임신과 출산 교육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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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평소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따라 효성은 마포구 희망나눔 페스티벌 '재민아 사랑해' 후원, 마포구 취약계층을 위한 행복 프로젝트 지원, 마포구 저소득 가정에 '사랑의 쌀' 전달, 연말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 마포 음식문화축제 후원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소외계층 대상 메세나 활동 활발

지난달 공연을 위해 방한한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요요마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80여명의 장애아동 및 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직접 연주 지도를 했다. 이 티칭 클래스에는 자신이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도 함께 했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의 글로벌 공식 후원사인 효성은 컬쳐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 티칭 클래스를 열었다.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을 향한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차세대 연주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티칭 클래스를 함께한 김희웅(15세)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세계적인 거장 요요마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행복해 했다"며 "훌륭한 음악가로 자라나길 원하는 아이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효성은 1년간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단원들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효성의 후원금은 단원들의 활동에 필요한 악기 구입, 연주회 및 음악 캠프 운영비, 온누리 사랑 챔버 단복 구입 및 단원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티칭클래스를 기획한 조현상 산업자재 PG장(부사장)은 "온누리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에게 직접 교육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취약계층 등 양질의 문화를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도 보다 다양한 음악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의 관심과 지원 속에 효성은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2010년에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2012년에는 다문화가정 학생들로 구성된 세종꿈나무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티칭 클래스를 개최 한 바 있으며 소외계층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효성 컬쳐 시리즈'와 수년 간 장애아동 음악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 티칭 클래스' 등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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