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쇼핑 '공모가 40만원' 회복

경기회복 가시화 기대로 1년 3개월만에 신세계도 4일째 오름세로 63만2,000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난 6월 매출이 상승 반전했다는 소식에 롯데쇼핑과 신세계 주가가 나란히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롯데쇼핑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8% 오른 40만8,000원으로 마감하면서 공모가 40만원을 넘어섰다. 롯데쇼핑의 종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광주신세계도 지난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0%, 48.5% 증가했다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7만9,500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통주들의 이 같은 선전에 대해 소비경기 회복 가시화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6월 백화점 구매고객 수가 20개월 만에 늘어나는 등 하반기 유통업종의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 구매고객뿐만 아니라 구매단가도 높아져 6월 백화점 구매단가는 3.9% 늘어난 6만3,867원, 대형마트는 1.8% 늘어난 4만2749원을 기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6월 매출이 유통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백화점 구매고객 증가는 소비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또 “롯데쇼핑은 삼성카드 주가 강세의 후광 효과도 누리고 있다”며 “삼성카드의 주가가 높아지면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롯데카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쇼핑은 외국인 순매수가 10일 연속 이어지는 등 외국인들의 러브콜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일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했던 신세계도 12일 상승세로 돌아선 후 4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상반기 실적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하반기 이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 신규 출점과 상반기에 출점한 신규 백화점의 영업 정상화,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품아웃렛 신세계첼시의 개점에 따른 직간접적 효과와 삼성생명 장외가격의 안정적인 움직임도 신세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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