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간부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날로부터 2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를 김정일·김정은 체제의 성과로 부각시켰다.
북한은 2년 전 이날 미사일 기술로 전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통해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방송은 2년 전 광명성 발사가 김정은의 ‘지도’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광명성 발사 성공을 ‘김정일 애국주의가 안아온 민족사적인 대승리’, ‘우주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한 역사적 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은 이어 “날마다 새로운 비약과 혁신 문명 창조로 충만한 우리 조국의 현실은 강성국가 건설의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첫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열고 2년 전 장거리 로켓·인공위성 발사를 기념하며 과학기술 개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장성택 처형’에 대한 언급 없이 김정일 3주기 추모 분위기 조성에만 열중했다.
신문은 1면에서 전날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 중앙연구토론회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고 2면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생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북한 매체의 이같은 ‘침묵’은 과거의 ‘그늘’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김정은 제1위원장 등극 이후 성과를 부각하고 권력세습의 정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작년 12월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죄’로 사형을 선고했으며 판결 즉시 사형을 집행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