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은행, 해외시장 공략도 박차

홍콩·싱가포르 투자자 대상 해외IR 실시<br>내달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 사무소 개설

지난달 29일 이장호(오른쪽 두번째) 부산은행 행장이 베트남 호찌민 최대 은행인 사콤뱅크(sacombank)의 쩐 수언후이(오른쪽 세번째) CEO와 상품개발 MOU를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부산은행이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1%로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약 60조원대의 자산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S캐피탈과 BS투자증권도 각각 2조5,000억원과 5,000억원수준으로 자산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새로운 자회사를 신설하거나 인수하면 2015년에는 총 자산이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년 이장호 행장이 취임한 이후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부산은행은 지난 5년간 자산을 매년 3조원 가량 늘리며 지난해에는 자산 37조원, 당기순이익 3,335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역 은행의 한계를 벗어나 2009년 지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증권업에 진출했으며 캐피털회사 설립 등을 통해 지난 3월 BS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부산은행의 고속성장은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가능했다. 이 행장 취임 전 6조원이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배 이상인 13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산은행은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퇴출위기에 몰렸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산은행은 지역 상공인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당시 부산 시민들은 '부산은행 주식갖기 운동'을 전개해 부산은행의 자본확충에 큰 힘이 되었다. 지주회사 출범으로 날개를 단 부산은행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홍콩ㆍ싱가포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 IR을 실시했다. 기존 해외 투자자들은 물론 부산은행에 투자내역이 없는 BNP파리바 파트너스, 퍼스트 스테이트 등 10여개 투자기관과 만나 BS금융지주 설립경과와 비전, 부산은행의 1ㆍ4분기 실적에 대해 알렸다. 부산은행은 다음달 중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한다. 이 행장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호찌민 사콤뱅크(Sacombank HCMC) 본점에서 새 금융상품 개발 및 마케팅 교류 등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0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사콤뱅크는 지난 1991년 설립된 호찌민 최대의 상업은행으로 자산규모 73억달러, 자본금 4억5,000만달러를 자랑한다. 부산은행은 현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6월중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사무소는 베트남에 진출한 1,000여개의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기업들의 금융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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