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수익없는 외형 확장경쟁을 피하고 단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문으로 투자여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JP모건 주최 '한국 CEO컨퍼런스'에 참석해 "무리한 외형키우기 경쟁은 치명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신세계등 국내 대형 유통업계가 점포확장에 주력해왔던 점에서 이 같은 수익중심 경영 선언은 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세계가 경영의 중심을 효율에 두고 1~3년내 단기간 이익을 낼수 있는 점포 투자에만 나서겠다고 선언한 만큼 업계의 확장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지난 99년 881억원에서 2008년 8,400억원으로 10배이상 증가하는 등 이익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산 센텀시티와 이마트부문의 부지가 점포로 개발돼 본격적 영업을 시작하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 성장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매년 1조원이상을 백화점, 이마트 그리고 중국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려 '선택과 집중'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내 19개 점포를 연말까지 30여개로 확대하고 2013년까지 중국 29개도시에 88개 점포를 새로 출점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중국 이마트에서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뒤 "하지만 미래성장 동력인 중국 점포가 30개이상으로 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의 이번 컨퍼런스 참석은 JP모건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정부회장이 대외 컨퍼런스에 참석해 신세계 비전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