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운송주, 차익 매물에 급락세

외국인 '팔자'에 업종지수 이달에만 8%나

지난 8월 조정장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던 운송주가 이달 들어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가조작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현대상선이 10.73% 급락한 것을 비롯해 대한해운(-6.90%), 한진해운(-6.49%) 등 해운주와 대한항공(-1.28%) 아시아나항공(-1.05%) 등 항공주들이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운수창고업종지수는 업종 중 최대 낙폭인 5.19%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8.73%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낙폭(3.6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급격한 조정을 겪은 8월 한달 동안 2.04%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0.90%)을 넘어선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해상ㆍ항공운송의 수요 증가로 실적개선 지속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위축 영향과 국제유가 급등세,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등이 주가에 단기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벌크선운임지수(BDI)의 상승세로 벌크선사의 실적개선세는 오는 200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컨테이너물량이 많은 해운주는 원가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부담이다. 외국인은 대한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해 이날까지 4일 연속 ‘팔자’에 나섰으며 한진해운도 7월 말 이후 단 4일을 제외하고 27일 동안 줄곧 매도세를 이어갔다. 항공주도 여객수요 증가율 둔화 우려와 선진국 경기후퇴 가능성에 따른 화물 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8월 인천공항기준 국제 여객수송량은 전년 동기보다 9.7% 늘어났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압력과 여객수요 증가세 둔화를 감안하면 당분간 항공운송주에 대해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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