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중국과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1천억 유로를 넘는 등 큰 폭으로 늘었다.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21일 보고서에서 EU 25개 회원국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1천64억 유로로 2004년의 629억 유로에 비해 무려 69% 늘었다고 밝혔다.
적자가 확대된 것은 중국 상품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對) 중국 무역적자만도 966억 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의 722억 유로보다 34%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의 무역흑자는 797억 유로로 전년 동기의 696억 유로에서소폭 늘었다.
유로화 단일통화지역인 유로존 12개국은 지난해 234억 유로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전년의 715억 유로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회원국 중에는 영국이 지난해 934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해 최대 적자국이었던 반면 역내 최개 경제 규모인 독일은 1천490억 유로의 흑자로 최대 흑자국의 영예를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