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국내 경제의 위기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초 가동한 '비상경제정부체제'를 한 차례 더 6개월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11일 청와대 정책라인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를 위해 최근 '대통령실 운영규정'을 고쳐, 비상경제상황실 운영시한을 현재 '2009년 12월31일'에서 '2010년 6월30일'로 연장하는 개정안을 최근 마련했다. 새 규정은 오는 14일 발효된다.
청와대 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경제수석실 산하 비상경제상황실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국내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고용 측면 등이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세계경제 전반의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출구전략에 대한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어 '비상경제정부체제'가 상당 기간 존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