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옥련동 중고車 수출단지 대체부지 마련을"

市,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br>업체들 "갈곳 없다" 대책 촉구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갈 곳을 잃은 수출상인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오는 2018년까지 연수구 동춘ㆍ옥련동과 남구 학익동 90만7,000여㎡에 송도 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및 지형도면'을 확정 발표했다. 인천관광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게 될 관광단지에는 골프장, 해수욕장 등 운동ㆍ휴양시설과 호텔, 아웃렛, 레스토랑 등 숙박ㆍ상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사업 대상 부지에는 350여개 업체로 구성된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부지를 비워줘야 해 인천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는 인천 대표 중고차 수출단지로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50% 정도가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체들은 전임 안상수 시장이 대체부지 마련을 약속했다며 인천시에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업체들이 점용 중인 부지는 과거부터 유원지 용도였고 관광단지 사업이 시작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임을 이들도 알고 있다"며 "이전 부지는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또 다른 곳으로 이전할 때까지 지금의 옥련동 자리에서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유예기간을 달라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자체는 이는 불법이라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시에서 고시가 나온 만큼 앞으로 해당 부지에서 영업행위에 관한 허가 자체를 내줄 수 없고 구 재량으로 유예기간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갈 곳을 잃은 중고차 수출업체 가운데는 차량 적치 등 허가 연장이 불과 두 달도 안 남아 당장 내년부터 불법 영업으로 전환되는 업체가 상당수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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