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R&D 투자 많은 코스닥社 노려라

성장잠재력 크고 국제회계기준 도입 따른 순이익 증가 기대도<br>주성엔지·안철수硏·다산네트웍스등 주목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R&D 투자에 힘쓰는 기업들은 성장잠재력이 크고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순이익 증가도 기대돼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닥업체 가운데 지난해 R&D 투자금액이 많은 20개 업체는 주성엔지니어링ㆍ안철수연구소ㆍ다산네트웍스ㆍ티엘아이ㆍ가온미디어 등이다. 특히 반도체 및 태양전지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82억원을 R&D에 투자해 코스닥업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매출액(1,70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6%에 달했다. 주가 흐름도 좋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19.53% 올라 코스닥지수 상승률(-2.55%)을 압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특허가 1,500건이 넘어 웬만한 중소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매출액의 15% 수준을 R&D에 투자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LCD 패널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티엘아이도 지난해 매출액의 12.4%에 해당하는 11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티엘아이의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전액을 LCD, 발광다이오드(LED), 3D TV 패널에 들어가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다든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생명과학(58억원), 셀트리온(58억원), 경동제약(47억원) 등 바이오ㆍ제약업체들과 넥스트칩(71억원), 토비스(68억원), 농우바이오(67억원), 네패스(59억원) 등도 R&D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종목으로 집계됐다. R&D 투자가 많은 업체들은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R&D 투자를 많이 하는 상위 20개 업체 중 3개 이상 증권사의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9개 업체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성엔지니어링과 다산네트웍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229.11%, 162.1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고 안철수연구소ㆍ티엘아이ㆍ넥스트칩ㆍ네패스ㆍ셀트리온ㆍ우주일렉트로ㆍ에이스디지텍도 11~59%대의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 R&D 투자가 많은 기업들은 IFRS 도입시 순이익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회계기준에서는 R&D 비용을 한번에 비용처리하지만 IFRS가 도입되면 기업에 따라 제품개발에 직접 연관된 R&D 비용을 자산화해 해마다 비용을 쪼개서 상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기업조사팀 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IFRS를 적용하면서 R&D 비용을 자산화해 140억원 정도의 순이익 증가 효과를 냈다"며 "R&D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들은 성장잠재력이 높고 IFRS 도입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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