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업체 두원산기가 첨단 인공치아 가공장치를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섰다. 두원산기는 최근 순수 국산기술로 5축 인공치아 가공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공치아 가공장비 시장은 외국산 제품이 9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 장비인 5축 밀링머신의 경우 극소수 외국업체만 생산해왔다. 두원산기가 개발한 5축 치과용 CAD/CAM 밀링머신 'Arum DEG-5X100(사진)'은 3축 장비에 비해 원형 치아에 근접한 가공물을 만들 수 있어 번거로운 후작업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치과용 세라믹인 지르코니아 뿐만 아니라 강도가 높은 금속류 가공도 가능해 따로 주조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두원산기는 지난해 6월 5축 인공치아 가공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연합(EU)에서 의료기기 안전성에 대한 CE인증까지 취득해 유럽수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솔루션업체와 해외영업 계약을 맺고 미국, 호주, 중국시장 에 수출했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한 판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외국산 장비가 독식해온 국내 치아가공시장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두원산기 부사장은 "주문자요구생산(OEM) 방식에만 의존해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며 "향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밀기계와 배기관 등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두원산기는 지난 2008년 정밀기계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장비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