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 세계랭킹 2위 청야니(대만), ‘똑순이’ 김인경(21ㆍ하나금융), ‘디펜딩챔피언’ 박인비(21ㆍSK텔레콤)….
그녀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우승에 목마른 이유가 있다. 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햄 사우콘밸리CC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 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초아는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밟기 위해 반드시 US오픈 우승컵을 거머쥐어야 한다. LPGA 통산 26승을 거둔 오초아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 브리티시여자오픈(2007년)과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2008년)에서만 우승했다. 올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은 ‘신예’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게 내준 탓에 US여자오픈 우승만 남은 상황. 오초아는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야 정말 훌륭한 선수”라며 “이번에 반드시 우승해서 시즌이 끝날 때 1인자로 올라 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초아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101만달러)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올 시즌 목표로 하는 신인왕과 상금왕을 위해 이 대회 우승이 필요하다. 올해 2승을 챙긴 신지애가 US오픈마저 차지하면 신인왕을 사실상 결정지으며 상금왕 경쟁에서도 독주하게 된다.
올해 나란히 1승씩을 거둔 김인경과 청야니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면 단숨에 상금 랭킹과 다승에서 선두로 올라서게 돼 우승을 벼르고 있다. 전년도 우승자 박인비는 더욱 절실하다. 올 시즌 톱10에 든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부진한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을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을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