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국 공장 건립지역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현지 주정부들의 막판 러브콜 속에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최종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기아차와 미국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조지아주 남서부 지역을 기아차 미국공장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하면서 “이르면 다음주초 최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아주의 경우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이나 현대 부품공장과도 가깝다”며 “늦어도 3월말 이전에 확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미시시피 주정부가 연방정부 차원의 조세감면 혜택(2억4,000만달러)과 주정부의 세금 인센티브(2억7,980만달러) 등을 포함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복수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막판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상호 협상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물류와 법적인 부문 등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또다른 기아차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 달 내에는 최종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주정부가 기아차 유치에 실패할 경우 불거져 나올 현지 주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