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종영된 KBS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메인 OST 곡 ‘파라다이스’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의 메인 테마곡인 ‘파라다이스’는 극중 F4멤버 송우빈 역으로 출연한 김준이 소속된 그룹 티맥스(T-MAX)가 부른 곡이다. 이 곡은 일본 가수 사와(Sawa)의 ‘핑크(Pink)’라는 곡과 도입부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네티즌들도 두 노래의 도입부가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사와의 곡 핑크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앨범 ‘컬러즈(Colors)’의 수록곡이다.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 프로듀서 프리템포(본명 다케시 한자와)가 작사, 작곡, 편곡한 노래다. 티맥스의 ‘파라다이스’는 꽃보다 남자 OST의 프로듀싱을 맡은 작곡가 오준석이 작곡했다. 그는 표절 논란이 일자 “이 노래는 내가 2001년 작곡을 해놓은 노래”라고 해명하며 “음반이 나오지 않아 저작권 등록은 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미 발표된 내 노래를 일본 측에서 입수해 표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OST음반 제작사 측은 “최근 이 사실을 알았다. 계약서 상에 표절 등의 논란은 작곡가가 책임진다는 조항이 있어 제작사에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본에 드라마를 수출하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불거져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일단 표절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에서 예정대로 12화까지는 이 노래를 오프닝 곡으로 사용해 방영하기로 했다. ‘꽃보다 남자’는 4월 중순부터 일본 위성방송에서 방송된다. 종영 후에도 끊임없이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꽃보다 남자’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