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희원 'AGAIN 2003' 시동

3언더 공동선두로 '3년전 우승' 재연 노려… 유선영 4위


눈길을 어디로 돌려도 한국 선수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첼의 와이카길CC(파71ㆍ6,227야드). 이날 시작된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도 어김없이 한국 선수 이름이 올랐다. 주인공은 2003년 이 대회 우승자인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친 그는 베스 바우어, 나탈리 걸비스 등 미국 선수 2명과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폭우로 경기가 1시간 넘게 지연돼 결국 18번홀 플레이를 마치지 못한 ‘루키’ 유선영(20)이 2언더파 공동4위를 달렸고 김미현(29ㆍKTF)과 이선화(20ㆍCJ)가 1언더파 공동9위를 기록, ‘톱10’에 한국선수 4명이 들었다. 또 배경은(20ㆍCJ), 김영(26ㆍ신세계), 장정(26ㆍ기업은행), 박희정(26ㆍCJ), 조령아(22)가 이븐파 공동13위를 이루는 등 한국 선수들의 상위권 행진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화창한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는 오후 늦게 갑자기 흐려져 6시10분께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1시간23분 중단됐다.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한 한희원은 날씨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듯 최근 들어 부쩍 ‘물오른’ 샷 감을 그대로 살렸다.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8번홀 1번, 그린을 미스한 것도 16번홀 1번뿐일 정도로 정확했다. 평균 앞뒤 경사가 5도 이상인데다 2~3단씩 굴곡이 진 그린에 볼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확한 샷이 필수인 이번 대회장에 꼭 필요한 플레이를 한 셈이다. 그러나 핀에 바짝 붙이지는 못한 탓에 퍼팅이 32개로 다소 많아 스코어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한희원은 “2002년 연장전에서 박희정에게 패했고 이듬해 우승하는 등 인연이 많은 코스라 아무래도 편안하다”며 남은 라운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지난해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는 1오버파 공동2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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