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 증액 협상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국제 경제계에 이번 주에는 미국의 또 다른 변수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동향이다.
미 노동부는 3일 7월 ADP 취업자변동을 시작으로 5일 7월 실업률과 비농업부문고용자수 변동, 민간부문 고용자수 변동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미국 부채 협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제 경제가 또 다시 고용지표에 직격탄을 맞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달 29일 발표된 미국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면서 미국 고용시장에도 암울한 전망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실업률을 지난달과 동일한 9.2%로 예상했지만 미국 2ㆍ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 1.8% 보다 훨씬 저조한 1.3%로 나오면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지표보다 중요성은 덜하지만 다른 지표들도 주목해야 한다. 고용지표가 공개되기 앞서 3일 6월 제조업 수주와 7월 미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미국 부채 증액 협상 문제도 관심을 놓을 수 없다.
지난 달 29일 미 하원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주도해 발의안 ‘2단계 부채 증액안’을 표결에 붙여 통과시켰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부결돼 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하지만 디폴트 시한(2일)이 다가오고 있고 공화당 측 법안과 민주당이 상원에서 마련한 법안이 큰 차이가 없어 2일전 까지는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4일과 5일에 기준금리를 공시한다. 유로존은 지난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힌 만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도 부흥재원 마련에 사력을 다하고 있어 현 정책금리(0~0.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