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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파르게 오르는 전셋값 탓에 주거비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다는 답변은 전월 대비 11.2%포인트나 늘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103포인트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CSI) 중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판단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1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이후 7월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에 벗어난 이후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장기화하고 있는 저물가와 저금리로 물가수준과 가계부채에 대한 전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비관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1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는 99포인트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73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는 88포인트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을 꼽은 답변이 56.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다시 불거진 전세난 탓에 ‘집세’ 항목을 선택한 이들은 54.3%로 전월대비 11.2%포인트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