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텔 등 해외 업계의 공세에 맞서 미국 반도체공장 증설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4일 미국 오스틴 공장에 2억2,000만달러(2,200억원)를 투자해 12인치(300㎜) 반도체 라인을 설립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오스틴 공장 2라인에서 낸드플래시를 주로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오스틴 공장에 들어갈 기술 및 생산제품을 검토 중”이라며 “언제든지 필요하면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2조원을 밑도는 등 대체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1ㆍ4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주력제품인 낸드플래시ㆍLCD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4ㆍ4분기보다 24.9%나 줄어든 1조6,140억원에 머물렀다.
1ㆍ4분기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10.1% 줄어든 15조5,195억원, 순이익은 26.5% 감소한 1조8,845원에 그쳤다.
주 전무는 “환율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선방했다”며 “2ㆍ4분기 중 낸드플래시ㆍLCD 등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