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변화하는 컨설팅업계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한다. 기업 입장에서 변화는 위기이면서 기회다. 남보다 빠르게, 남보다 더 훌륭하게 변화에 대응하면 앞서 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뒤처지고 도태된다.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혁신'을 부르짖는 이유다.


경영컨설팅은 이러한 기업들의 혁신 요구와 함께 태동하고 발전했다.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에 중립적이면서 외부의 객관적 시각으로 기업을 살펴보고 내부의 시각보다 더 넓게 시장을 조망하면서 논리적으로 타당한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경영컨설팅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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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부터 실무를 담당하는 일반 사원까지 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된다. 고객들을 만나면서 요즘 가장 많이 체감하는 것은 경영컨설팅에 대한 고객의 시각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 고객들은 큰 그림과 더불어 디테일한 솔루션을 원하고 멀리 있는 방향성만큼이나 당장 실행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해외 사례가 무엇인지보다는 우리 기업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 업계도 이러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변화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경영진 외에 각 부서의 실무진 대부분과 미팅을 진행해 기업 전체의 니즈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과물을 만든 후에는 경영진 보고 전에 실제 실행을 담당할 실무진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별도의 세션을 진행한다.

심심찮게 경영컨설팅에 대한 회의론이 들려온다. 실행하기 어렵고 복잡한 전략을 소수의 입맛에만 맞춰서 만들어놓고 떠나버리는 경우를 비판한다. 본질적으로 경영컨설팅은 공생의 업이다. 기업 부흥이 전제되어야 경영컨설팅도 성장할 수 있다. 윈윈하기 위해 경영컨설팅 업계는 변화하고 있다. 곧 회의론은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함께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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