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시대를 앞서가려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적절한 파트너십이 중요합니다.”
김문연(45) 중앙방송 대표는 25일 “앞으로는 무엇을 통해 방송을 보는지가 아니라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지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송은 다큐멘터리 채널인 Q채널ㆍ히스토리, 골프 채널인 J골프 등을 운영하고 있는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중앙방송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가구 기반인 케이블TV는 1,400만가구가 최대 시장이지만 개인을 소비단위로 하는 핸드폰과 모바일은 최대 4,000만까지 시장을 키울 수 있다”며 “방통 융합이 되면 플랫폼에 상관없이 어떤 방송이라도 시청할 수 있는 만큼 콘텐츠 생산능력이 방송사업자의 핵심 성공조건”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자기가 원하는 특정 프로그램만 보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어 김 대표는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방송의 국경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는 해외 방송사업자와의 연대가 중요하다”며 “타임워너와는 서로 보충해줄 수 있는 측면이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공영방송사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방송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이게 되는데 지상파는 이 분야에서는 리더가 되지 못하면서 DMBㆍ스카이라이프 등 새로운 매체에 재송신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당 산업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공영방송사는 다양한 플랫폼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