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 '수성' KTF '공략' LGT '성장'

이통사 내년 마케팅 전략 '3社3色'<br>SKT, 점유율 50.5% 유지속 3G 공략 강화<br>KTF, 3G시장 올인…가입자 순증에 초점<br>LGT "내년 상반기중 가입자 800만 돌파"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내년 시장 전망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세워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 유지를 내세운 반면 KTF는 순증 가입자 확대, LG텔레콤은 현 성장세 유지라는 목표를 제시해 가입자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내년 시장 점유율 목표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올해와 같은 50.5%를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WCDMA 또는 HSDPA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3G 시장에 대한 공략은 올해보다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S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유지해 왔던 시장점유율 50.5%는 내년에도 유효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2Gㆍ3G 병행 전략을 유지하되 대신 3G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강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3G 올인 전략이라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마케팅의 초점은 가입자 순증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그 동안 LGT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규 시장에서 대한 공략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KTF의 한 관계자는 “올해 순증 시장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3G 시장은 올해 보였던 월 가입자 30만명 수준의 증가세를 그대로 끌어나갈 방침이다. 반면 LGT는 ‘내년 상반기중 가입자수 800만 돌파’라는 큰 그림만 그려놓고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미룬 상태다. 더욱이 내년 보조금 일몰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힘들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LGT의 가입자수는 11월말 현재 약 775만명이고 연내 78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통 3사가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며 가입자를 뺏기 위한 경쟁은 올해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의 ‘시장 점유율 지키기’와 KTF의 ‘가입자 늘리기’라는 상반된 전략의 칼끝이 과연 누구를 겨냥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시장의 판도는 SKT가 과연 ’50.5%의 룰’을 누구에게 적용할 것인지, 또 KTF가 시장 확대의 희생양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아마도 올해 보다 더 치열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