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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진보진영 재벌들이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등 보수주의 득세에 대항하기 위해 진보적 정치사상 개발에 수천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헤지펀드의 대명사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금융재벌 허브 앤드 메리언 샌들러 부부, 보험재벌 피터 루이스 등 진보성향의 재벌들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임을 갖고 진보적 사상과 인사를 육성하기 위한 기관설립에 장기적으로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의 패배충격에서 벗어나 진보진영의 지적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로스와 그의 아들 조너슨 및 샌들러 부부, 루이스 등이 샌프란시스코 회합에참석했으며, 측근들까지 배제한 채 향후 투자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주의 진영의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맞설 수 있는 진보진영기관을 워싱턴에 세우겠다는게 이들의 계획이다. 소로스 등이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기로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측근들은 5년간 2,5000만달러, 15년간 1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진보진영 재벌들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패배 운동에 나선 각종 단체에 6,3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