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지금 평가절상 불가"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련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국의 한 학자가 현 상황에서는 절대 평가절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세계경제연구소 화민(華民) 소장은 "중국 경제상황을 종합해볼 때 현재는 위안화 평가절상을 해서는 안되고, 달러화를 본위로 하는 세계 통화 체제에 페그(연동)돼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들이 6일 전했다. 화 소장은 우선 중국이 현재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단계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중국 내수 시장이 활발하기 때문에 수출이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간 저평가된 환율과 수출 환급세 등의 보조를 발판으로 중국 기업이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거둬들이는 무역 흑자의 속사정을 제대로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사실 중국 혼자만이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 대만 기업들은 중국에서 생산 가공해 완성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사실상 전체아시아 국가들의 흑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현재 외환 보유고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미국 국채를 구매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을 절상할 경우 중국이 입게 되는 손실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금융가에서는 5월중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되는 등 위안화 환율 시스템의 변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국가외환관리국장에 개방적 외환정책을 지향하는 후샤오롄(胡曉煉)인민은행 부행장이 임명되면서 이런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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