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

정부, 내년이후 재검토…청주 2개공장 건립은 허용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 공장 증설을 사실상 불허했다. 대신 청주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하이닉스의 2개 공장 증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청주에 단계적으로 하이닉스의 300㎜ 반도체 공장 2동 건립을 승인하기로 했지만 관심이 집중된 이천 공장 증설은 1개 동에 한해 내년 이후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당초 이천에 오는 2010년까지 13조5,000억원을 투입해 300㎜ 반도체 공장 3동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이천이 2,3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인접해 있어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분명히 밝혀 새 정부가 출범해도 하이닉스 이천 증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은 팔당호 외에 대체수원이 없다”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올 상반기 중 하이닉스가 청주에 반도체 공장 1동을 증설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 2번째 공장 증설도 가능하도록 청주 산업단지를 확장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청주에 1개 공장 증설만을 계획, 제2 공장 증설 여부는 유동적이다. 한편 이천 공장 증설이 불허되고 청주에 대체투자가 이뤄져 향후 이천을 중심으로 경기도 주민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