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산앞바다 유전탐사 '잡음'

존재여부·업체 시추능력등 관련업계 3대 의문점 제시

전북 군산 앞바다에 대형유전이 있다며 한 민간업체가 시추작업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3대 의문점을 제시해 주목된다. 우선 군산 앞바다에 대형유전의 존재 여부다. 탐사에 나선 지구지질정보는 유전의 존재확률이 90% 이상이며 추정매정량은 4억7,0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공사 등 업계 전문가들은 지구지질정보측 기술은 국제적 검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신빙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대륙붕 탐사를 맡고 있는 석유공사뿐 아니라 해외 메이저업체들도 이 지역을 조사했으나 경제성 있는 유전징후를 찾지 못했다. 100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의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업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지구지질정보가 3~4건의 광산개발을 한 경험은 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특히 많은 자본과 첨단기술이 필요한 유전탐사는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자원부가 경찰청 등 관련기관에 지구지질정보의 탐사ㆍ시추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지원 논란도 일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어떠한 예산지원도 없었으나 민간업체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을 막을 수도 없어 주무부처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행정적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석유개발 분야의 한 전문가는 “석유의 매장 여부는 뚫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군산 앞바다의 매장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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