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생산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수출 회복세에 노후차량 세제지원에 따른 내수증가가 예상되자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조업시간을 늘리고 수요가 몰리는 소형차 등 일부 공장의 잔업과 휴일특근을 재개했다. 11일 현대차는 아산공장(쏘나타ㆍ그랜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장들이 지난 4월 중순부터 주야간 8시간 근무에 잔업 2시간 등 ‘10+10’ 조업을 하고 있으며 울산3공장(아반떼ㆍi30)과 울산4공장 포터라인의 경우 휴일 특근까지 시작할 정도로 생산물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소하리2공장(프라이드), 화성1공장(모하비ㆍ쏘렌토R), 화성2공장(포르테), 광주1공장(카렌스ㆍ쏘울) 등 6개 공장에서 ‘10+10’ 조업을 하고 있으며 4월 말부터 광주1ㆍ3공장과 모닝을 생산하는 서산공장은 휴일 특근까지 추가됐다. GM대우는 아직 정상근무 체제로 돌아서지 못했지만 근무일수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군산(라세티 프리미어) 공장이 이번주 들어 주5일 근무(8+8)로 4월보다 이틀이나 조업시간을 늘렸으며 이밖에 창원ㆍ부평공장은 각각 4일ㆍ3일 근무로 주간 조업일수를 하루 늘렸다. 르노삼성은 노후차 교체로 내수증가가 예상되고 수출도 호전됨에 따라 현재 일일 ‘8+8’ 정상근무에 잔업 및 특근을 추가하는 공장가동 계획을 오는 14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판매량 증가가 예상돼 조업시간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부산공장의 잔업 및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정리해고에 대한 노조의 반발로 실제 조업시간을 늘리지 못했지만 전 SUV 차종을 혼류 생산하는 평택3라인의 조업을 현지 주간 8시간 근무에서 주야간 각각 8시간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